<영화 살아남은 아이 결말>끝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세 사람의 모습

2018. 10. 2. 15:35프로불편러's 영화/독립

 

제목부터 심상치 않았던 영화 살아남은 아이,

개봉하기전부터 존재를 알았던 몇 안되는 작품이었는데

VOD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봤습니다

쉬운 내용은 아닐거라고 생각했는데

보고나니 더 어려운 영화였습니다

이런 장르의 영화를 선호하는편은 아니지만

보고 생각을 많이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네요

 

 

 

'제가 작성하고 있는 글에는 영화 살아남은 아이의 결말이 그대로 있습니다'

그리고 위 사진이 이 영화의 결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 아들이 죽으면서까지 구해낸 아이 기현(성유빈),

자식을 잃어 슬픔에 빠져있는 성철(최무성)과 미숙(김여진)은

기현과의 만남을 통해서 상실감을 견뎌내는 내용으로

영화의 초반과 중반이 채워집니다

얼핏보면 그냥 이대로 해피엔딩으로 끝날거같이 보이지만

어느날 기현의 고백으로 급격히 영화 흐름이 바뀌게 되죠

바로 은찬(아들)은 자신을 구하다 죽은게 아니라

친구들의 괴롭힘을 통해서 죽었다는 사실을 고백한거죠

 

 

 

배우 최무성, 김여진의 안정적인 연기력은 어느정도 알고 있었지만

무뚝뚝해보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빠 연기,

그리고 아들을 잃은 슬픔에 빠져있는 엄마 연기를 보여줌으로

영화에 100%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크게 존재감이 없을거 같았던 성유빈의 안정적인 연기는

영화 살아남은 아이를 더 빛나게하는 포인트였죠

 

 

 

앞서서 이야기했듯이 이런 장르의 영화를 평소에 즐겨 안보는데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내내 오롯이 집중해서

영화를 볼수 있었던게 이 작품의 힘이라고 볼 수 있겠죠?

 

 

 

 

영화 살아남은 아이의 나름 충격적인 결말은,

기현의 고백으로 진실을 알게된 부모는

가해자 아이들을 고소하지만 불기소 처분을 받게됩니다

 

성철과 미숙은 기현을 은찬이 죽은 장소로 데려가 목을 졸라 죽이려 하지만

저항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포기하고 말죠

이런 마음을 기현 또한 알게되고

스스로 강물에 뛰어들어 자살하려고 하지만

은찬의 부모가 살려내고 밖으로 나오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어떻게보면 참 애매모호한 결말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들에게는 서로에게 시간이 더 필요했음을 보여준게 아닐까요?

완벽히 용서하려면 시간이 필요했을테니 말이죠

 

단연코 쉽지 않은 영화였음에도 참 좋았네요

결말까지도 끝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살아남은 아이입니다